'호주에 관한 이야기/대학원 진학'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1.12.29 호주 대학원 지원서 작성하기
  2. 2011.12.29 호주대학원 학교 선택 시 고려할 점

보통 대학원 지원자의 경우 스스로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게시판에 보면 유학원을 이용하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다. 그런 분들을 향해 일부는 "그 정도도 혼자서 못하면 유학가서 공부할 생각 마쇼"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하지요. 물론, 저도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그렇게 말하기보다는, 왜 스스로 해야하는지 그 장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여? 이하는 제 경우입니다.  


저 처럼 의심많은(?) 사람들은 보통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일이 다른 사람 손을 타는 것을 대단히 꺼리는 경향이 있다. 제가 못난 영어실력으로도 처음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올 때 부터 비자나 학교 등록 등 모든 부분을 혼자 할 수 밖에 없었던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이유는 비용의 문제였습니다. 물론, 대놓고 수수료를 요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의심하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딘가 '숨어있을 비용'이 꺼림직했다지요. 


그리고 작지만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시쳇말로 "시작이 반"이라 하는 우리들 아닌가요. 작은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학교 생활에서도 좀 더 주눅들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겠죠.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학교에 들어가면 그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행정 제반 사항의 경우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니 좋은 연습이 될 수도 있지요. 영어를 우리 말처럼 구사하는 분들은 무슨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구구절절 늘어놓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물론, 이렇게 혼자 일을 진행할 때 한 가지 걱정하는 것은 혹시나 일을 그르치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게 염려치 않아도 될 것 같습다. 어차피 우린 학교 입장에서 보면, 잠재적 고객이니까요. 뭐, 작은 실수가 있다고 입학을 불허하는 (물론, 범법행위는 안됨 ㅋ) 일은 없을 것입이다. 친구가 한 푸념이 있습니다. "호주에선 돈 벌 때는 내 영어를 못 알아들어도, 돈 쓸 때는 귀신 같이 알아 듣는다" ㅎㅎ 전 석사 지원 때 2008년 7월에 지원하면서 희망 시작일을 2008년 2월로 적기도 했어요. 그 쪽에서 웃으며, 학교에 빨리 오고픈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빨리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Posted by 세월부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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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인이 원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정해진 상황에서) 그 다음 과정은 당연히 학교 선택일 것이다. 학교를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내가 알고 있는 학교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알아 본 뒤 선택할 수도 있고, 지인들이나 유학원 등의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지만, 우리가 쉽게 무시하곤 한다. 


학교를 정할 때는 개인에 따라 다양한 선택 기준이 존재할 수 있다. 우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끔 유학 커뮤니티를 보면 날씨와 도시 규모 등으로 고민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심인지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석박사를 위한 대학원 선택의 경우 비근한 이야기지만 학과의 특성과 교수들의 연구방향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사실 석사 지원 시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저 내가 들어 본 학교를 선택한 뒤, 내가 공부하려는 전공이 존재하는 지 찾아본 뒤 지원하기 빠빴다. 나중에 학과 홈페이지에서 수업일람 등을 조회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그 과목들이 무엇을 다루는지, 교수들의 최근 연구물을 무엇인지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입학 초기에 매우 놀라기도 했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같은 전공인데, 전혀 생각치 못한 것들을 배웠으니까 -_-;


학교를 선택했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한다. 한 쪽에서 얻는 정보는 늘 치우치기 마련이다. 특히,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얻는 정보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학교 측에서 여는 입학 정보 세미나 등도 비슷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난 기회가 된다면 (현지에 있다면) 학교에서 하는 입학 설명회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좋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은 차치하고, 목표를 향한 나의 마음가짐을 다잡는데 그만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캠퍼스와 도서관도 둘러 보며, 그 곳에서 향학열을 불태우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은 유쾌한 경험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주권 희망자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요소가 하나 있다. 영주권에 관심있는 분들은 '호주 내 학업 2년'이란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여전히 그 2년을 물리적 2년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똑같이 3학기를 했는데, 어떤 전공은 2년 학업으로 인정되고, 어떤 전공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내 경우 1년 6개월 석사 과정이었지만, '호주 내 학업 2년' 조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나와 함께 공부했던 바로 옆 전공 친구는 1.5년으로 인정되었다. 뭐, 비밀이라 할 것도 없지만 그것은 2년이란 개념이 호주 교육부에 등록된 교육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과정을 검색해 보면 2년 과정으로 인정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괜히, 3학기 과정이라 지레 포기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나도 학교에서 주최한 이민세미나를 통해 예전에 알게 된 것이고, 덕분에 485 졸업생 임시 비자를 신청해 졸업 후에 1년을 더 이곳에 머물면서 박사과정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다. 


Posted by 세월부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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