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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0 [호주여행] 호주 최동단, 바이런 베이

예전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배경이었다는 루머인지 사실인지 알 수 없는 소문으로 유명한 곳 바이런 베이. 행정구역상으로는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N.S.W)에 속하지만, 거리상으로는 다른 주인 브리즈번에서 더 가까운 곳이다. 거리는 약 300km, 브리즈번에서 출발해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아침 일찍 떠난다면 당일여행지로도 괜찮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한다면 그레이하운드 혹은 소규모 전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레이 하운드는 오래 걸리므로 전세버스(http://www.brisbane2byron.com/)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이나 시간적으로 이익이다.


바이런 베이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적어도 내게는) 두 가지였다. 해안과 시내에 가득한 여행자들, 특히 승합차를 개조해 숙식을 해결하며 여행하는 '집시'풍 여행자들을 구경하는 것이 첫 번 째 포인트이다. 두 번 째 포인트는 바이런베이의 상징인 등대를 보기 위해 올라가는 산책로이다. 해안에서 산책로 까지 걸어가면 대략 3-4km 가량 되는데, 굽어진 길을 지나며 마주하는 푸른 파다의 풍경은 편하게 차를 타고 간다면 볼 수 없는 값진 볼거리이다. 


브리즈번에서 바이런베이를 운행하는 소형 전세버스. 값도 그레이하운드에 비해 저렴하고, 더 빨리 도착하기 때문에 개인차량이 없는 경우에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유학원 등에서 운영하는 바이런베이 당일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장 저렴할 것이다.


저 멀리 바이런베이의 상징 하얀 등대가 보인다. 이곳에서 부터 해안을 끼고 굽이굽이 난 산책로를 걷는 것은 내가 바이런베이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이다.  


조금 걷다 보면 이렇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지나 온 길이 한 참 인데 아직도 등대는 멀기만하다.


아직 이만큼~


등대에 도착하기 전 두 갈래 길에서 바다 쪽으로 향하는 길. "천국으로 가는 계단" 뭐 이런 느낌이라 한 번 가본다. 저 끝에 가면 "고개를 좌우로 돌려도 보이는 건 오직 푸른 바다 뿐"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도 멀어지고 등대가 점점 더 가까워진다. 


등대가 눈 앞에 다가왔다. 파란 하늘과 하얀 등대. 색감이라곤 전혀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저 둘의 조화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문득, 나와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겠구나 싶었다.


호주의 최동단... 별 특별할 것도 없는 장소가 저 일곱 단어 덕분에 의미있는 공간이 된다. 언어의 묘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 

 

나홀로 여행족을 위한 배려(?). 당당하게 셀카를 찍어보아요!

 

넥서스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찍어보았다. 너무 먼 거리를 집어넣으려고 했더니 바다가 찌그러졌다.


그냥 끝내기 아쉬워 한 장 더!













Posted by 세월부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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