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UQ School of Journalism and Communication
호주 리서치 석박사의 경우에 미국과 달리 수업이 없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2년에서 4년이나 되는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하나 궁금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침 어제 교내 박사과정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온 덕분에 그런 궁금증에 좀더 구체적인 답을 드릴만한 자료를 올려봅니다.
학교나 과마다 조금씩 상이한 점은 있겠지만, 전반적인 진행과정이 이렇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각 단계별로 해야 할 것에 대해 간단히 적었습니다.
1. Expression of Interest: 말 그대로 "나 당신네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소"라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지도 교수를 찾는 것이겠죠. 이 때 어느 정도 연구계획서가 준비되어 있다면 향후 과정을 진행하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답니다.
2. Application: 대학원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입니다. 제 지도교수 왈, "이 과정은 거의 행정적인 절차에 가깝다"고 합니다. 일단 예비 지도교수께서 연구계획서가 충분하니 지원하라고 하면 대학원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거절하는 경우가 없다는 말입니다. 저도 지도교수님과 계획서 놓고 티격태격은 수 개월 했지만, 막상 지원서는 쓰고 몇 일 만에 결과를 받았거든요.
3. Acceptance of Offer: 말 그대로 오퍼를 수락하는 과정입니다. 보통 오퍼를 받고 6개월 이내에 답변하라고 합니다.
4. Commencement: 드디어 과정 시작입니다. 하지만 수업도 없는데 대체 첫 날 뭘할까 궁금하시겠죠? 제 경우는 학과에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답니다. 참가자는 저 한 명 ㅋ 학과의 대학원 담당자가 위 그림에 있는 진행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고 학교 직원 및 건물 등을 소개해 줬답니다. 그리고 학교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이 끝나야 정식으로 과정에 등록된 것입니다. 학생증도 이후에 발급이 가능하고, 장학금도 이 날을 기점으로 지급이 됩니다.
5. Confirmation: 어쩌면 미국 대학원의 퀄 시험과 비슷한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지나야만 PhD Candidate가 되며 이 때 부터 연구비 지원이나 명함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또한, 제 학교의 경우엔 이 과정 전 까지는 외부 활동이 엄격히 금지됩니다. 즉, 컨퍼런스 참가 또는 현장답사 등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본인의 연구 분야에 관한 상세한 문헌연구 및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고 구두 발표를 통과해야 합니다.
6. Mid Candidature: 중간 발표입니다. 이 때 쯤엔 설문조사, 인터뷰 등 논문의 결론 도출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정을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7. Thesis Review: 논문 최종 검토 과정입니다. 완성된 논문을 지도교수님과 최종 검토하는 과정입니다. 이후 3개월 뒤 최종본을 제출하면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각 과정별로 기간이 제법 탄력적입니다. 하지만 총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4년(박사 기준)입니다. 잘하면 3년에 끝낼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되는데, 기존 통계를 보면 3년에 마치는 경우는 상당히 소수였답니다. 저는 뭐 3년에 끝낼 듯이 노력은 하겠지만, 솔직한 심정은 최대 기간 이내라도 마치기만 하자는 것입니다.
어제 연구실을 배정받고 운 좋게도 새로나온 컴퓨터를 지급 받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자리에 앉아 문득 앞으로 뭘 해야하나 생각하니 막막한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미국에선 코스웍과 퀄 시험을 끝낸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논문을 쓸 수 있으니 실상 논문 쓰는 시간만 따지면 호주가 훨씬 넉넉하다고 해도 틀린 말을 아닙니다. 물론, 그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관건이겠죠.
각 단계별로 세부적인 내용은 제가 직접 겪은 뒤에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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