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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4 오늘의 헤드라인 - 쥴리아 길라드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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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아 길라드의 지지율이 또 한 차례 하락할 위기에 몰렸다. 이미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당수인 토니 애봇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급한 그녀를 향해 ABC의 Four Corners라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한 의혹을 제기했다. 길라드의 비서관 중 한 명이 케빈 러드 전 총리의 사임 2주 전에 이미 길라드의 총리 수락 연설문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런 증언은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되었던 '길라드 쿠데타의 사전 모의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길라드 총리는 "연설문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케빈 러드의 사임 전 까지 어떠한 계획도 모의한 적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케빈러드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당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멋있는(?) 척을 해 왔는데 사실은 뒤에서 이미 총리 수락 연설을 준비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속된말로 얼마나 '쪽'팔리지 않나. 그나저나, "지시한 적이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말들이 너무나 익숙하지 않은가?? ㅎㅎ 국경을 초월한 정치인들의 필수 언어구나.

재미있는 사실은 과반수에 가까운 호주 시민이 케빈 러드를 차기 노동당 당수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뭘까? 떠나고 나니 그 사람의 진가를 느낀 것일까?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떠나 보낸 뒤에 그 가치가 더 높아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랑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호주에선 원한다면 케빈 러드를 다시 리더의 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원하다 할지라도 그럴 수 없다는 사실. 슬프지만 그 것이 단순히 정치 시스템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란 것......
Posted by 세월부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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