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일상을 떠나...

[호주 여행] 골드코스트 VS 선샤인 코스트

세월부대인 2011. 12. 30. 00:08

호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코알라, 캥거루,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다가 아닐까요? 호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호주의 유명한 해안 골드 코스트와 선샤인 코스트. 지난 휴일을 통해 우연히도 두 곳을 모두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골드 코스트에서는 서핑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Surfers Paradise), 선샤인 코스트에서는 누사를 (Noosa) 다녀왔지요. 두 곳 모두 각 해안을 대표한다고 할만한 곳인데, 각자이 지닌 개성을 살펴 보면 본인이 어느 곳을 선호할 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입니다. 도착하면 빌딩 숲 속에서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 건물은 랜드마크 Q1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라고 합니다. 고도 문명의 상징 쯤으로 여겨지는 초고층 빌딩과 대자연의 만남. 이질적인 이 둘의 절묘한 결합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골드 코스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해운대에 견주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누사의 해변은 이렇게 단조롭고 평온하지요. 한국으로 생각하면 동해안의 어느 작은 해수욕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 사진은 2006년에 처음 누사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답니다. 파도도 그렇게 높지 않아 물놀이를 하기도 좋고요.   


반면, 골드 코스트는 해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 빌딩들이 인상적이지요. 파도 역시 '서핑의 천국'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높고 거센 편입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해변을 벗어나 번화가로 나아가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명소라고 불리는 하드락 카페입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거대한 기타 모양의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음식점과 다양한 쇼핑 공간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해변 뿐 아니라 중심가에서도 늘 많은 인파를 만나게 됩니다. 소위 사람 구경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휴양지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두 해변에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해변의 바로 옆을 흐르는 강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사에는 누사강이, 서퍼스파라다이스에는 네랑강이 있지요. 물론, 이 강 주변에 위치한 건물을 보면 금방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답니다. 네랑 강변에는 역시 초고층 빌딩이 눈에 들어오는 반면, 누사 강변에는 낮은 리조트와 개인 소유로 보이는 근사한 저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네랑 강>

<누사 강>


저는 개인적으로 누사를 좋아합니다. 누사에서도 해변보다 강이 좋더군요. 이 곳에 한 2-3일만 머물면, 너무 한가로운 나머지 따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따분함'을 즐길줄(?) 아는 분들은 역시 누사에 한 표를 던지실 겁니다.



<누사강>


<누사강의 유람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