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관한 이야기/대학원 진학

호주정부장학금(IPRS)에 관하여

세월부대인 2011. 12. 29. 23:50

호주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당연히 장학금에 관련된 정보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선 Endeavour Awards (이하에서는 EA)와 함께 호주 정부 장학금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IPRS (International Postgraduate Research Scholarship)에 관해 기존에 제가 조사 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적어 보겠습니다. 더 많은 내용을 보고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 이 자료의 주요 내용만 적었습니다. 


* EA와 어떻게 다를까?

   IPRS는 해당 대학에 지원할 때 자동으로 심사를 받게 됩니다. 학교 지원 이전에 별도로 지원하는 EA와 이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EA는호주와 해당 국가 간의 우호 증진에 주안점을 두고 지원자를 선발한다면, IPRS는 소위 Academic Merit 즉, 학문적 성과를 중점적으로 보고 선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근래에 호주 언론에서 EA가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고, 인접 국가들의 고위급 관료들의 자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 몇 명을 선발할까?

  처음 학교 홈페이지에서 'highly competitive'라는 말을 보았을 때도, 막연한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에서 발간한 IPRS Eval!uation을 확인하고 절망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IPRS는 학교별로 정부 지원 금액이 차이가 있어서, 선발 인원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위 자료에서 명시된 학교 중에서도 UQ($1,603,698), Melbourne ($2,107,496)과 같은 학교는 QUT($448,341), Macquarie($348,428)와 같은 학교에 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4~6배는 됩니다 (2008년 기준). UQ는 이 금액으로 28-31명의 IPRS를, QUT는 9명의 지원자를 선발했다고 합니다. UQ에서 받는 지원서의 양이 약 700-800으로 명시되어 있으니, 왜 'highly competitive'라고 했는지 알만하죠. 특히, 저와 같은 인문사회계열은 ㅜㅠ


* 그럼 포기해야하나?

  호주 대학에 장학금이 많지 않다고 하지만, IPRS가 전부는 아닙니다. 위 자료에서 UQ를 예로 들면 IPRS는 UQ에서 지원하는 전체 펀딩의 10%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 9배나 더 많은 장학금 기회가 남았는가? 물론, 그건 아닙니다. 남은 90% 가운데 APA라는 호주 국내 학생및 영주권자들을 위한 장학금이 무려 50-55%에 이릅니다. 정말 외국 학생에게 인색한 호주 대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60-65%를 제외한 나머지 펀딩비율인 35-40%의 교내 펀딩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조사를 열심히 하신분은 알겠지만 이 교내 장학금 중 일부는 IPRS 장학생들을 위한 생활비 장학금으로 자동 지급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비율 계산해서 머리를 굴려 본 결과 UQ의 경우 IPRS 30명 외에 교내 장학금으로 약 100명 내외를 더 줄 수 있지 않을까 추정이 되었습니다. 정말, 노력이 가상하단 생각이 스스로 들었답니다^^; 여전히 적긴하지만, 성적 관리 잘 하셨고, 실적이 좀 있으시면 도전해 볼 만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