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의 편린

호주 사람들은 뚱뚱보??

세월부대인 2012. 6. 4. 19:07

  다이어트 공화국 한국. 호주에 살다 보면 때때로 한국 여성들이 지나칠 정도로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느 기사에 따르면 한국 여대생들은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가끔씩 호주 사람들이 한국인에 비해 상당히 뚱뚱한 편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지만,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치부될 소지가 다분해  누구에게도 공개적으로 말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편견으로 들릴 수 있는 이런 내 생각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다. 6월 3일 자 헤럴드선에 따르면 호주 여성의 평균 체중이 95년도에 비해 약 3kg 증가한 70.1kg이라고 한다. 남성은 85.2kg이라고. 


모나쉬 대학의 비만/당뇨 연구소에 따르면 호주인의 약 1천 7백 만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한다. 호주 인구가 약 2천 2백만임을 가만하면 대략 75% 이상이 '뚱보'인 것이다. 


물론, 비만의 문제는 외모지상주의와 쉽게 연관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비만은 곧 건강과 삶의 질로 직결되는 문제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호주 정부는 2008년 부터 10년 까지 일종의 전국민 체중감량 켐페인(Messure Up)을 벌였다. 방송 광고 등을 통해 국민적인 인식 전환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그리 긍정적인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비만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호주 정부의 켐페인



OECD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도 현재 비만률은 낮은 편이지만, 추세 분석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잦은 야근과 늦은 밤 회식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한국도 곧 비민과 그로 인한 각종 성인병에 관한 사회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뭐, 나부터 노력이 필요한 듯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