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관한 이야기/여가생활

[호주에서 자전거 타기] 세인트루시아 - 뉴스테드

세월부대인 2012. 8. 18. 20:04

오늘의 루트는 세인트 루시아에서 뉴스테드 까지 왕복 30km. 세인트루시아에서 투엉 까지 한 두번 가량 경사 지역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이한 코스. 시내에서 가깝기 때문에 근교에 사는 사람들의 운동 코스로도 매우 좋을 것 같다. 




투엉(Toowong)역을 지나면 브리즈번 강을 끼고 자전거 도로가 시작된다. 예전에 밸리 지역에서 일할 때 매일 같이 자전거를 타고 왕복하던 길을 오랜만에 여유롭게 달려 본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즐거운 것은 평소에 익숙하던 풍경들이 어딘가 새롭게 다가 온다는 점이다. 매일 같이 학교를 갈 때 지나며 보는 브리즈번 강의 풍경들. 자전거 위에서 보는 이 풍경은 차 안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 가는 풍경과는 달리 한껏 여유로움을 뽐낸다.


 


세인트루시아에서 브리즈번 시내 까지, 약 4km가 조금 넘는다. 꼭 시내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한 번 쯤 살아 볼 만한 동네이다. 물론, 주변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내 중심가에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버스를 타도 좋고,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 약 10-15분이면 시내에 도착할 수 있으니... 



윌리암 졸리 브리지. 브리즈번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몇 몇 교량 중 하나이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강변을 따라 하이게이트힐(Highgate Hill)을 거쳐 더튼공원(Dutton Park)을 지나 세인트루시아로 돌아가는 짧은 루트가 된다. 



시내를 거쳐 QUT 가든 캠퍼스를 끼고 브리즈번 시내의 명소인 보타닉 가든을 지난다. 



보타닉 가든 반대편으로 캉가루포인트 지역. 예전에 저 절벽 위에서 캉가루를 많이 낙사 시켰다는 지명의 유래. 믿거나 말거나^^;


 


밸리 지역에서 캉가루 포인트를 연결 시켜주는 스토리 브리지. 굽이 굽이 흐르는 브리즈번 강과 그 주변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도심의 빌딩들. 화창한 날 이 자리에 서서 내려다 보는 브리즈번의 풍경은 호주 어느 도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 브리즈번 최고~


 


뉴팜 공원을 지나서 뉴스테드 지역으로 향하는 길. 강물을 유유히 헤치고 지나가는 쿠카부라 식당 배가 보인다. 저녁 뷔페가 $69 정도로 좋은 날 한 번 쯤 가봐도 좋을 듯 하다. 음식 맛은 보통-_-; 야경 보는 값이라고 할까.


 


열심히 달리고 다시 점심시간~ 요건 태국 스타일 오징어 샐러드. 호주엔 엄청난 맛집은 없어도 세계 각 국의 음식을 고루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