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페스티벌

1월 14일부터 1월 22일 까지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북 페스트'가 진행중입니다. "우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 판매장"이란 모토로 열리는 이 행사는 유나이팅 케어 커뮤니티(UnitingCare Community)라는 비영리 단체가 주관하고 있답니. 호주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가운데 하나는 이와 같은 비영리 자선 단체가 왕성하게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시내에서 광고를 보고 찾아갈 땐 책과 관련된 전시회 같은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 위에 수십 수만 권의 중고 서적을 늘어 놓고 판매하는 행사였지요. 특정한 책을 사겠다란 생각으로 가면 화가날수도 있습니다. 책이 종류별로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제목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찾는 것이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 그냥 관심있는 코너에서 느긋하게 둘러 보다가 생각치도 못했던 책을 싼 값에 구매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행사인 듯 합니다. 물론, 판매 수익이 공익을 위해 쓰인다는 점도 좋지요.
 

정치관련 서적을 두리번 거리다가 토마스 프리드만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발견하고 손에 들었습니다. 세계화에 관한 담론을 잘 풀어냈다고 평가 받는 책으로, 제법 오래 된 책인데 이제 읽게 되네요. 콜린스 학생용 영어사전도 있어서 함께 구입. 8학년 학생이 보던 것이라 제게 딱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